창작뮤지컬 '아티스 ARTIS'(이하 '아티스')가 오는 3월 21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된다.
뮤지컬 '아티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2017년 충무아트센터 인스테이지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 선정되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후 1년여 간의 개발과정을 거친 '아티스'는 ㈜홍컴퍼니(프로듀서 홍승희)가 제작으로 2020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박예슬 작가는 “초기 구상 단계와 2020년 '아티스'의 공통점은 제목과 캐릭터의 이름 밖에 없다. 명확한 메시지와 캐릭터성을 전달하기 위해 캐릭터 구축에 가장 크게 중점을 두고 완전히 처음부터 서사를 다시 쌓아 올리는 작업을 거쳤다.” 고 전했다.
라틴어로 ‘예술, 재능’을 뜻하는 '아티스'는 19세기 말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네 명의 예술가들의 재능과 부러움, 질투에 대한 이야기이다.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상처를 주는 천재 작곡가 에릭을 중심으로, 그의 연인 엘로이즈, 그를 아끼고 후원하는 파트릭, 그를 동경하는 작곡가 지망생 마티스, 네 인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아티스'는 타인의 재능에 대한 동경과 질투를 느끼는 그 순간의 내밀함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흡인력 있게 따라간다. 또한 심적 우위를 가지고 보이지 않는 계급을 통해 통제하고 통제 당하는, 현재에도 유효한 인물관계에 관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섬세한 아픔을 담은 가사와 이와 대비되는 서정적인 선율로 음악적 재미를 더하고자 한다. 또한, 극중 ‘파트릭’이 쓰는 글이 극중극의 형태로 구현되어 연극적 장치와 화려한 안무로 함축적 관계를 담는 한편, 시대의 자유와 낭만을 전할 예정이다.
작품은 자신을 좀먹는 관계 속에 주저 앉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오늘을 딛고 내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찾는 것이 바로 ‘재능’이라고 재정의한다. 특히 실존 인물 ‘수잔 발라동’을 모티브로 한 ‘엘로이즈’는 ‘에릭’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나아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는 대표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내재된 열정을 마주하고 자유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주체적 인물 ‘엘로이즈’를 통해 관객들에게 치유와 용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장우성 연출은 “'아티스'는 수많은 키워드와 레이어 속에 메시지가 숨어있는 작품이다. 최종도착지에서 발견하게 될 가치를 관객들에게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천재 작곡가 ‘에릭’ 역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연극 '오펀스' 등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김도빈이 캐스팅되어 거침없고 매력적이지만 상처를 안고 있는 에릭으로 분한다.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인 에릭의 연인 ‘엘로이즈’ 역에 뮤지컬 '팬레터', 연극 '보도지침' 의 김히어라가 19세기 여성 화가 ‘수잔 발라동’을 모티브로 한 주체적이고 열정적인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헌신적이고 내향적인 ‘에릭’의 후원자 ‘파트릭’ 역에 뮤지컬 '팬레터', '미아 파밀리아'의 안창용이 함께해 작품을 이끌어가는 나레이터이자 극중극의 화자로 분하여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뮤지컬 '해적', 연극 '오펀스' 등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며 떠오르는 실력파로 자리잡고 있는 현석준은 성실한 작곡가 지망생 ‘마티스’ 역에 분하여 ‘에릭’을 동경하며 따르지만 반전을 보이는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폐허 속에서 피어난 꽃, 뮤지컬 '아티스'는 3월 21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