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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1시간 30분 무료 사용이 불러온 변화

지난해 5개월 간 공영주차장 무료이용시간(최초 1시간 30분, 야간시간대) 도입, 시민 만족도 높아

평소 텅 빈 주차장을 곁에 두고도 갓길에 세워진 차량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차요금이 아깝다는 이유로 불법 주정차를 하는 차량들 때문에 교통흐름 방해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어, 화성시가 이를 해결할 묘수를 꺼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5개월간 동탄권역 공영주차장 10개소 대상으로 무료 이용시간제를 시범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관내 공영 유료주차장 요금체계 전면 개편에 나섰다.

앞서 시범운영 기간 동안 공영주차장 입차 시 최초 1시간30분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월 정기권을 폐지하자 장기 주차차량(4시간 초과)이 시범요금제 시행전 대비 평균 36% 감소했으며, 주차회전율 역시 높아져, 시민과 주변 상가의 만족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내달 1일부터 공영 유료주차장의 전일 요금제를 폐지하고, 입차 후 최초 1시간 30분까지(전통시장은 2시간까지), 야간 23시부터 익일 10시까지 무료 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다만, 전철이나 버스, SRT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서 동탄역 환승·임시 공영주차장, 병점역 환승주차장, 향남 환승터미널 주차장 총 4개소는 전일요금(1만원)이 유지되며, 승차권 제시 차량에게 주차료의 50%가 감면된다.

관내 대표 관광명소인 제부도의 4·5 공영주차장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초 5시간까지 1천 원, 10시간까지 2천 원, 전일 3천 원으로 별도 책정됐다.

영천동과 반송동 일대 무인이었던 노상 공영주차장은 고령자 및 중장년층 일자리창출을 목적으로 35명을 신규 고용해 유인으로 운영되며, 평일 최초 1시간 30분을 비롯해 22시 이후부터 익일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또한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주차난 해소를 위해 관내 최초로 병점 1동에 거주자 우선 주차제도도 시범 실시된다.

대상 지역은 병점동 815번지 일원 총 49면으로 2월부터 4월까지,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씩 총 2회 운영되며, 출퇴근 수요를 고려해 주간은 누구나 무료로, 야간(18시부터 익일 9시까지)은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 월 3만원의 사용료로 이용 가능하다.

병점 1동에 주민등록이 된 실거주자, 주소지를 둔 사업자 또는 근로자이면 신청 가능하며, 오는 28일까지 병점 1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김유태 교통지도과장은 “공영주차장 이용패턴을 분석 후 주차공간 여유가 있는 주말ㆍ공휴일 시간에 4 ~ 5시간 무료요금제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범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 특성에 딱 맞춘 정책들로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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