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남자대표팀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대표팀은 15일 저녁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탐마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0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오세훈(상주상무)의 두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8강전 상대는 D조 2위로, 16일 결정된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오세훈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2선에는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정승원(대구FC), 엄원상(광주FC)이 출전했다. 중원은 김동현(성남FC)과 원두재(울산현대)가 지켰고, 수비라인은 윤종규(FC서울), 정태욱(대구FC), 김재우(부천FC1995),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이 만들었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현대)이 맡았다.
한국은 이른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5분 만에 골이 터졌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정승원에게로 흘렀고, 정승원의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은 오세훈의 몸에 맞은 뒤 골인됐다. 이 골은 정승원의 도움과 오세훈의 골로 기록됐다.
선제골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서며 추가골을 노렸다.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의 제공권 장악력을 활용해 세컨볼을 노리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마무리 슈팅의 세밀함이 부족해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몇 차례의 세트플레이 역시 무위에 그쳤다.
전반 21분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우즈베키스탄의 최전방 공격수 보비르 압디코리코프가 뒤통수로 연결한 공이 송범근의 키를 넘기는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동점이 된 이후 한국은 다시 앞서가기 위해 전방압박으로 공을 소유해내면서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마무리에 아쉬움이 남았다.
1-1 동점으로 시작된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3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한국 수비진이 공을 잘 걷어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15분 정승원을 빼고 이동경(울산현대)을 투입하면서 공격루트의 다양성을 꾀했다.
후반 26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또 오세훈이었다. 오세훈이 아크 안에서 간결한 터치로 공을 받아 빠르게 돌아서며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오세훈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남긴 아쉬움을 털어내며 멀티골로 생일을 자축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치며 우즈베키스탄을 압박했다. 후반 35분에는 정우영이 양발로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막바지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공 소유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