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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씨앗. 임장순 시인

공존의 씨앗

    

          서향 임 장순

    

너와 나는

다른 화분 속에 살지만 

햇볕도 한 줄기로,

공기도 함께,

    

같은 땅 위에 잠 자는 

우리는

각자의 꿈을 달라도

    

한 하늘을 우러르며

한 곳을 위해 함께 피어나기에

피도 하나요,

태생도 하나요,

동족이란

지체로 이 '하나'가 되어

편안히 잠 잘 순간 보다

    

평안히 잠 들 민족을 위하여

조국과 겨레에 몸 바친 이 피가

흩뿌려질

독립이 오는 그 날

다시 '하나'

이 문인의 창의병 총 칼이 있었다고

후세에 꼭 전해나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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