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예상 배출량보다 약 4만 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임시 산정한 결과, 총배출량은 25만 7000여 톤으로 예상했던 배출량(29만 6950톤)보다 약 4만 톤 적었다. 정확한 산정 결과는 5월 말 발표된다.
특히 하반기(7~12월) 배출량은 상반기(14만 600여 톤)보다 약 17% 감소한 11만 6600여 톤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매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2차 계획 기간(2018~2020)’에 온실가스 배출관 매입 비용으로 25~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배출량 감축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감축량 4만여 톤에 배출권 거래가(톤당 3만 9400원)를 적용하면 비용을 15억 원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3년간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정해 주고 그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다. 2015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은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으며, 거래제도에 따라 지자체가 배출권을 추가로 매입할 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수원시는 공공하수처리장, 자원회수시설, 음식물 사료화·퇴비화 시설, 자원순환센터, 위생처리장, 광교·파장정수장, 서호생태수자원센터 등 9개 폐기물 처리시설이 배출권 거래제 대상 시설이다.
수원시는 생활폐기물을 감량하고, 폐기물 처리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효과를 봤다.
쓰레기 샘플링(분리배출 여부 점검) ‘아이스팩 수거·활용 사업’,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등으로 생활폐기물을 줄였다.
또 배출량이 높은 퇴비화 시설 가동은 최소화하고, 음식물사료화시설 가동은 높이는 등 시설별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력 사용량은 상반기보다 4.7% 줄었다.
수원시는 지난 18일 시청 제2부시장 집무실에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분기별 실적 점검 보고회’를 열었다.
조무영 제2부시장은 “일상에서 생활폐기물과 하수 발생량 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쓰레기 분리배출이 취약한 지역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