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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자체 '동선조사팀' 가동해 확진자 세부 동선 추적한다

조사 결과 바탕으로 밀접접촉자에 자가격리 요청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가 파견한 역학조사관의 결정이 지체되므로 우리 구가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내 동선조사팀을 신설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정책회의에서 긴급 강조한 내용이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자가격리 관리시스템의 과부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관내 확진자들의 동선과 밀접접촉자 파악은 해당 기초 지방정부가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동선조사팀’을 가동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주민에게 자가격리를 적극 조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는 코로나19 조기 차단과 주민 불안 해소 위해 2월 26일 ‘서대문구 재난안전대책본부’내에 자체 ‘동선조사팀’을 구성했다.

감사, 전산정보, 운전 분야 직원 16명이 ?인 1조’가 돼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하루 한 조씩 관내 확진자의 상세 이동 경로를 조사한다.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업무 분장에 따라 2∼4개 조가 동시 투입된다.

이 ‘동선조사팀’에게는 역학조사관에게 주어지는 휴대폰 위치추적이나 카드사용내역 확인 등의 권한이 없어, 확진자의 진술을 토대로 한 현장 탐문과 이동 시뮬레이션, CCTV 확인 등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서대문구가 불법주정차단속, 방범, 공공청사관리, 재난감시 등을 위해 구청 내 통합관제센터에서 운영하는 ?,495대의 CCTV 녹화 화면’을 동선 파악에 적극 활용된다.

이 팀의 조사 결과는 역학조사관이나 의료진의 최종 결정에 근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대문구 ‘동선조사팀’의 활약은 111번 확진환자(신천지 신도)가 ▲서서울새마을금고 본점 ▲서서울새마을금고 남가좌지점 ▲수협 남가좌지점 등 관내 3곳을 추가 방문했던 사실을 밝혀내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달 26일 동선조사팀 ‘A조’가 CCTV로 111번 확진환자가 탑승한 ‘차량번호’를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B조’는 차량 이동 노선을 추적해 추가 방문지 3곳과 접촉자 6명의 현황(인적사항, 접촉시각,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파악했다.

‘C조’와 ‘D조’는 아파트 관리실 CCTV 확인 등을 통해 기존 자가격리자들의 외출 여부를 확인했다.

구 자체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서대문구의 이 같은 동선조사팀 운영과 신속한 확진자 동선 공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는 물론, 과도한 주민 불안을 예방하는 데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대처를 위한 큰 흐름을 관리하고 지역에서의 세밀한 부분은 기초 지자체가 담당하도록 감염병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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