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CJ대한통운)가 PGA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리며 개인 통산 2승(PGA투어 1승, KPGA 코리안투어 1승)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소재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 7,125야드)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우승상금 126만달러)’ 마지막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날만 4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적어냈다
선두에 3타 차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3번홀(파5)부터 5번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지만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후 8번홀(파4)과 9번홀(파4)은 파로 막아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 때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으나 12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높은 난도 탓에 ‘베어 트랩(곰의 덫)’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 코스의 15~17번홀에서 15번홀(파3)에서는 버디, 16번홀(파4)에서는 파, 17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낚아 2타를 줄여내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후 임성재는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했고 본인을 추격하던 매킨지 휴스(30.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며 생애 첫 PGA투어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PGA투어 데뷔 이후 PGA투어 출전 50개 대회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임성재는 경기 후 “지난 시즌부터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기회를 못 살려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을 하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에서 많은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서 한국인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 대회에서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한 임성재는 최경주(50.SK telecom),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열(29.이수그룹), 김시우(25.CJ대한통운), 강성훈(33.CJ대한통운)에 이어 PGA투어 역대 7번째 한국인 우승자에 자리하게 됐고 2019년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강성훈 이후 약 10개월만에 한국 선수가 PGA투어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2009년 양용은 이후 ‘혼다 클래식’에서 두 번째로 우승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임성재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1,268P)로 올라섰다.
한편 안병훈(31.CJ대한통운)이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 공동 4위, 이경훈(29.CJ대한통운)이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 공동 38위에 자리했고 김시우와 노승열은 컷탈락했다.
PGA투어의 2부투어 격인 콘페리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콘페리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석권하며 2018~2019 시즌 PGA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데뷔 시즌에 PGA투어의 ‘신인상(아널드파머 어워드)’을 수상했다.
2019년 10월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생애 첫 승을 신고했고 12월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간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대표로 출전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 : 올댓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