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9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민 각자가 방역의 주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었고, 방역 당국과 의료진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었다"며 "자랑스러운 국민들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며 대구와 경북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 다중 다수의 밀집에서 집단 감염이 주로 나타나는 만큼 국민들이 조금만 더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또한 대통령은 오늘부터 시행된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 "여러모로 불편하고, 1인당 1주 2매의 분량이 부족한 분도 많으실 것"이라면서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취하게 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 현장과 의료진, 취약계층, 대구·경북 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며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길" 당부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고,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오늘 수석보좌관회의는 식약처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청와대 마스크 사용 직원의 행동요령이 변경되어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