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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허정재 감독


“선수들이 긴장감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자 U-20 대표팀을 맡고 있는 허정재 감독은 요즘 선수들 걱정이 최우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9일부터 계획했던 1차 소집훈련이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모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여자 U-20 대표팀은 8월부터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에서 열릴 예정인 2020 FIFA U-20 여자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5개월 남은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훈련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허정재 감독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상대로 만날 팀들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며 보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있는 각 팀에 연락해서 몸 상태나 부상 정도, 재활 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내 일”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몸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지난해 소집훈련 때 실시한 체성분검사자료를 정리해 각 선수들에게 보내주기도 했다. 허정재 감독은 “많은 팀들이 야외훈련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선수들이 몸 관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렇지만 긴장감을 놓지 않고 꾸준히 몸 관리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정재 감독은 소집훈련이 아니더라도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한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은 선수들이 모두 나가고 싶어 하는 대회다. 그렇기 때문에 더 경쟁해야 한다. 작년 챔피언십(2019 AFC U-19 여자챔피언십)에 참가했다고 해서 다 월드컵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상 때문에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월드컵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U-20 여자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4년 만이다. 허정해호는 지난해 챔피언십에서 일본, 북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첫 세계무대가 될 것이기에, 준비는 더욱 철저해야 한다.

허정재 감독은 “챔피언십과는 다른 상대들을 만나게 된다. 유럽, 북중미 등 체격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가 중요하다. 챔피언십에서는 강지우, 추효주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해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많이 썼지만, 월드컵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세밀한 패스와 기동력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 풀어나가는 플레이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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