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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6 챔피언십을 앞둔 송경섭 감독


“(선수들에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전해주고 있죠.”

남자 U-16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송경섭 감독은 요즘 고민이 많다. 올해 9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2020 AFC U-16 챔피언십 본선을 앞두고 한창 소집훈련에 매진해야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졌기 때문이다. 남자 U-16 대표팀을 포함해 모든 축구 일정이 ‘올스톱’ 됐다. 일단 4월 초 소집훈련 재개로 계획은 잡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U-16 챔피언십 본선은 2021년 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다. 송경섭호가 사활을 걸고 준비해야 한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꼬였지만 멈출 수는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원래는 3월에 리그를 보러 다니면서 우리가 필요한 포지션에 기용할 새 얼굴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개학도, 리그도 연기되면서 무산된 상황이다. 각 팀에서 훈련을 안 하고 있으니 (선수 컨디션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해 집에서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선수 개인에게 전달한 상태다.”

송경섭 감독은 아파트 계단 뛰기, 줄넘기, 집에서 할 수 있는 근력 운동 등 여러 프로그램을 선수 개인에게 전달하고 정기적으로 훈련 경과를 피드백 받고 있다고 했다. “다시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체력적인 부분을 먼저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대회가 9월에 있으니 7월까지는 체력에 집중해 몸을 끌어올리고 8월과 9월에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다.”

최근 U-16 대표팀은 2020 터키 메르세데스벤츠 에게해컵 국제친선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미얀마, 베트남 친선대회에서도 모두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하는 친선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2019년 9월 미얀마에서 열린 U-16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3전 전승으로 조 1위 본선행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럴수록 자만하지 않겠다는 게 송경섭호의 각오다. 월드컵 티켓이 달린 본선 무대는 이전 친선대회들과는 무게감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은 교체 멤버 보완이다.

“베스트일레븐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하지만 교체 선수들은 보완이 더 필요하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 두 개의 선수 스쿼드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번 에게해 대회에서도 원래 연령대보다 한 살 어린 2005년생 선수를 4명 기용해 테스트했는데 조커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한두 명 있었다. 교체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훈련을 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다음은 골 결정력이다. 송경섭호가 매 친선대회에서 보여주는 득점력은 꽤 좋은 편이다. 이번 에게해에서도 4경기 9득점을 기록했고, 이전 친선대회에서도 많은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친선대회 상대와 U-16 챔피언십에서 맞붙는 상대는 수준이 다른 만큼 송경섭 감독은 골 결정력 향상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득점 마무리에 대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향상된 골결정력만 더 따라준다면 다가오는 U-16 챔피언십 본선에서는 분명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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