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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대한민국 영웅 ‘안중근’을 기억하다”


26일 장흥군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2020년은 안중근의사 순국 110주년인 동시에, 장흥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추모한 지 66년째 되는 해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이듬해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장흥 유림 안홍천(죽산 안 씨) 선생은 순흥 안 씨인 안중근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죽산 안 씨 문중과 지역 유지들의 뜻을 모아 1955년 해동사를 건립했다.

그 후로 66년째 추모제향을 지내고 있는 해동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남아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추모행사는 대폭 축소됐지만, 영호남을 잇는 뜻깊은 행사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추모제를 마친 후 장흥군에서 대구광역시 소재 2군사령부에 동백나무 7그루를 보내는 ‘코로나19 극복 기원 사랑의 나무’ 기증식이 열렸다.

안중근 의사는 ‘응칠(應七)’이란 아명을 가지고 있었다.

대구 2군사령부에는 장성급 인사 7명이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7’이라는 숫자로 이어진 인연에서 착안해 동백나무 7그루를 보내게 됐다.

장흥군의 군목인 동백나무를 대구로 보내 코로나19 완전한 극복을 기원하는 군민들의 응원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장흥군은 2020년을 ‘정남진 장흥 해동사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해동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의향 장흥’ 면모를 전국민에 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안중근 의사 선양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비 42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70억원을 투입해 해동사 인근에 ‘안중근 의사 역사·문화체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올해 많은 사람들이 장흥 해동사에서 다시 살아 숨 쉬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마주하길 기대한다”며, “우리가 일제 강점기의 역경을 딛고 해방의 봄을 맞았듯이, 코로나19의 위기도 빠른 시일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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