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병도)가 코로나19로부터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도 소방안전본부는 감염증 구급대응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감염병 위기대응 지원본부(1.29 감염병 위기대응 지원반 운영 / 2.24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감염병 위기대응 지원본부 구성.운영)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119구급차량 32대 중 7대를 전담구급차로 배정해 감염병 의심환자 신고.접수 시 24시간 특별 이송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는 1월 27일 처음 전담구급차를 4대 운영해 왔고, 2월 20일부터는 총 7대로 증차해 운영하고 있다.
※ 제주권(이도, 항만, 외도, 영교도), 서귀포(대신), 서부(한림), 동부(성산)
4월 13일 현재 코로나19 관련 접수된 신고는 807건으로, 이 중 의심환자 763명을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인 병원과 보건소로 이송했다.
119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도민과 관광객 104명에 대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수 있도록 자택이나 격리시설로 이송했다.
또한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신고접수단계에서부터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선별해 특수구급차, 전담구급차를 구분해 출동준비를 함으로써 2차 감염을 막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항만을 이용해 제주에 입도하는 도민과 관광객 중 유증상자 46명에 대해서도 신속한 검체 검사를 실시하기 위한 특별이송이 이뤄졌다.
제주공항 워크스루가 운영된 지난 3월 30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 채취된 485건의 검체를 검사기관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급송하는 업무도 추진 중이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의용소방대와 함께 지역사회 방역 소독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동안 1,286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은 총 98회에 걸쳐 도내 공중화장실, 다중이용시설, 정류장 등의 소독활동을 지원했다.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난 3월 9일 이후 마스크 구입에 따라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해 총 729개 약국에 119·의용소방대원 1,011명이 투입돼 마스크 판매를 지원했다.
보호복, 마스크, 비멸균 글러브, 손소독제 등 감염예방을 위한 자체적인 물품 확보에도 노력중이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감염관리실(23개소), 감염보호장비(2,801세트) 실태 파악에 착수했으며, 장기화에 대비해 방역물품 수급 현황을 일별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감염예방 물품 소요량은 감염보호복(Level D) 50세트, 마스크 80개, 비멸균글러브 150개로 집계됐다.
소방본부에서는 전일과 현 보유량을 파악하여 추가 확보를 비롯해 현장 대응 인력에 수시 보급함으로써 빈틈없는 방역 소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의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217명의 소방대원이 헌혈에 동참했다.
소방대원들은 또 지난 3월 26일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37만 5,00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방역 최일선에서 힘쓰는 소방대원을 위한 도민들의 응원 편지와 기부도 이어졌다.
지난 3월 9일 오후 7시경에는 한 초등학생이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로 찾아와 “우리를 지켜주시는 소방관님은 마스크 때문에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편지와 함께 마스크 30개를 전달했고,
또 3월 19일 오전 11시께 익명의 시민이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에 방문해 “소방관들이 건강해야 시민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면서 마스크 100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정병도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코로나19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