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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연극 '흑백다방' 무대에 올린다

김명곤-윤상호 두 배우가 전하는 화해의 메시지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과 극단 후암은 연극 '흑백다방'을 오는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극단 후암의 차현석이 작·연출하는 '흑백다방'은 1980년대 민주화 시절 발생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다루며 시대상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이다. 부산 남포동을 배경으로 상처받은 사람에게 카운셀링하는 다방주인 (김명곤)에게 과거의 사람인 손님 (윤상호)가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김명곤은 영화 ‘바보선언’ ‘서편제’ ‘신과 함께’ ‘늙은부부이야기’등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배우다. 이번 공연에서도 2014년 흑백다방 초연부터 명콤비로 호흡을 함께해온 배우 윤상호와 최고의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4년 초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극제에서 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흑백다방'은 미국, 영국, 터키, 일본 등 세계를 순회하며 현지 배우들과 함께 선보여온 연극이다. 보편적인 주제의식과 탄탄한 연출 및 연기력으로 400회 공연을 이어온 연극 '흑백다방'은 2016년 영국 에딘버러 축제에서 코리아 시즌에 초청되어 영국 배우들과 함께 공연해왔으며 대한민국 극작가 최초로 영국 작가협회 (THE SOCIETY OF AUTHORS)의 회원인 차현석 작가의 연극 '흑백다방' 영어버전인 ‘BLACK AND WHITE TEA ROOM-COUNSELLOR’는 현지관객과 평론가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왔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연극 '흑백다방'은 지난해 일본의 ‘타이니 알리스 페스티벌’ 축제에 초청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타이니 알리스 페스티벌’은 30년 넘게 이어지며 명성을 이어온 축제이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가 경직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있는 힘든 시기에 문화예술이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연출은 “자신과 타인을 비롯하여 국가의 과거와 현재에 빚어진 상처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무엇보다 힘든 시기에 작품으로 공감대를 함께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에서의 앙코르를 준비했다. 또한 예술적 감성을 토대로 한 상상은 논리적 감성을 바탕으로 한 것보다 더 멀리 볼 수 있고 세상의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 자유로운 상상들이 대한민국의 오늘 날 직면 해 있는 많은 현안들을 편견으로부터 더 깊게 헤아릴 수도 있을 것이며 이런 작의가 연극의 매력이자 이시기에 작품을 올리는 이유이다" 라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2020 연극의 해를 맞아 대학로 신진단체에 힘을 실어주고 국내단체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극단 후암과 손잡고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번 연극은 시대적인 소재를 넘어서 인간의 본성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작품으로 시의성과 작품성을 고려하여 엄선한 작품이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하여 그 어느 때보다 방역 등 위생관리와 예방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정부 정책에 동참하며 지속적으로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및 진정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시민참여형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시기를 예고하는 시점을 맞이하여 공간을 무기한 폐쇄하기보다는 순차적으로 공연장을 오픈하여 침체된 공연예술계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무엇보다 공연장의 시설 및 공간의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객석간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두 좌석 당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조건으로 한자리 띄어 앉기 매표를 진행하는 등 관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생적이고 쾌적한 공연관람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매일 매회 소독을 실시하며 관람객 뿐만 아니라 모든 참여 예술가와 스태프들의 개인위생 관리 및 공중보건 환경을 조성하고 철저히 안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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