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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옛 절터에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원주시 역사박물관, 30일 오후 3시 법천사지 무관중 바이올린 공연 개최

[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고즈넉한 옛 절터에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진다.

원주시 역사박물관은 4월 30일(목) 오후 3시 부론면 법천사지에서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원형준 씨를 초청해 무관중 바이올린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응원하고, 음악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씨는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과 의료진, 국민 모두를 응원하는 코로나19 극복 SNS 캠페인 릴레이 연주를 시작했다.

이후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을 운영하는 명지병원 특별 초청 코로나19 박멸 음악회를 진행했으며, 법천사지 무관중 공연은 그의 세 번째 릴레이 연주다.

지난 연주는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BBC에 두 차례나 보도되는 등 외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원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고립된 상태 유지를 강조하는 현재 우리의 삶에서 연주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감정적인 연결’은 유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위안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활절을 맞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관객 없는 콘서트를 진행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와 전 세계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일을 얘기하며, “음악이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박종수 관장은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우리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재입니다. 일제 강점기 식민 정부에 의해 반출돼 탑과 비가 이산됐고, 한국 전쟁 때는 피폭으로 산산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 아픔의 현장에서 코로나19의 치유를 기념하는 연주를 열게 돼 뜻깊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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