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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코로나19로 확 바뀐 공연문화 ‘활짝’

28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15개 예술단체와 ‘창 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 예술치유 공연 추진

[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전주시와 지역의 예술단체가 우울감과 상실감 등 코로나블루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비대면 예술치유 공연에 나선다.

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지역의 15개 예술단체와 뜻을 모아 총 10회에 걸쳐 찾아가는 예술치유 공연인 ‘창 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아파트, 병원, 직장 등 예술치유가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공연을 진행하고 다수가 집합하는 방식이 아닌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연 첫 날인 28일에는 서서학동에 위치한 더숲요양병원에서 그간 엄격하게 통제돼 가족들마저 만나기 어려웠던 어르신과 치료에 힘써왔던 의료진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공연이 펼쳐졌다.

시는 이날 요양병원 주차장에 무대를 설치한 뒤 아퀴, 어울림+1, 이상한계절 등 예술단체가 병동(관중석)을 향해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과 퍼포먼스가 가미된 공연을 펼쳤다. 이에 요양병원 어르신들과 의료진은 병원 내 창문을 통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비대면 예술치유 문화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우울감을 해소해나갈 방침으로 다음 달부터 전주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 ‘토닥토닥 힐링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치유 공연에 참여하는 출연단체는 전통예술 분야에 아퀴, 문화포럼 나니레, 도채비, 월향, 오정은 무용단, 소리지존이 참여하고 성악·클래식 분야에 쁘렌데레, 뮤지컬수, 클나무오케스트라, 어울림+1, 클래식성악 등이다. 또 대중음약 분야에 이상한계절, 스타피쉬, 비보잉 분야 라스트포원, 재즈 분야에 김성수재즈트리오도 함께 한다.

더숲요양병원 관계자는 “외부단절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모두 지친 마음이었는데 이번 예술치유 공연이 병원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어르신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니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대면, 비접촉으로 펼쳐지는 ‘창 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 예술치유 공연이 문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 공연을 통해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예술인들과 공연문화에 새로운 시작이 되어 코로나19 위기를 하루속히 극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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