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축구단(이하 진주)의 창단 첫 경기, 역사적인 첫 골의 주인공은 한건용이었다.
진주는 지난 16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2020 K4리그 개막전에서 충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진주는 시원한 득점포를 터트리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건용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그대로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최청일 진주 감독은 “한건용은 득점에 관해서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선수라 항상 기대를 하고 있었다. 오늘도 중요한 골을 넣어줘 정말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한건용은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그는 2014년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해 3년간 뛰면서 내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에는 주전 공격수로 13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미포조선이 해체되며 안산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한건용도 안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안산에서는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2018년 경주한수원으로 이적했다가 올해 진주시민축구단의 창단 멤버가 됐다.
역사적인 창단 첫 골을 기록한 한건용은 “드디어 오늘 창단 첫 경기를 하게 됐는데 경기 초반에 골이 들어가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건용은 진주가 리그에 연착륙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주가 창단 하면서 목표를 K3로 승격하는 것으로 정했다. 하지만 감독님도 우리가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성장하길 바라셨다. 올 시즌에는 중상위권을 먼저 목표로 한다”면서 “우리가 더 노력해서 진주라는 팀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