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충남을 배경으로 촬영되는 장편 독립예술영화에 ‘오마주(감독 신수원)’와 ‘낭만적 공장(감독 조은성)’이 선정돼 모두 1억원의 제작 지원비를 받는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맹창호, 이하 진흥원) 영상위원회는 2020 충남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장편 2편, 단편 6편 등 총 8편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의 공간과 정서를 담아낸 독립예술영화 발굴을 위한 이번 공모에는 장편 19편과 단편 12편 등 모두 31편이 접수돼 각각 8.5대1과 2대1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장편 신수원 감독의 <오마주>는 현직 여성감독이 국내 여성감독들의 선구자적 활동에 보내는 헌사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영화사의 그늘진 면을 조명하며 기획의도와 등장인물들의 깊이 있는 표현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6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다른 장편작인 조은성 감독의 <낭만적 공장>은 대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남루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을 거칠지만 진솔하게 표현한 것이 돋보였다는 평과 함께 4000만원의 지원이 결정됐다.
공모 조건을 충남 주민과 대학 재·졸업생으로 한정한 단편부문은 선정작 6편이 각각 300만 원씩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작품들은 핵심주제를 간결하게 짚어내는 단편의 특성을 잘 살리거나,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20대의 삶의 애환을 선명하게 드러낸 작품들이 선정됐다.
정병각 심사위원장은 “올해 처음 도입된 공모제인데 응모작의 소재와 장르가 심사위원들의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며 “영화인들 사이에 충남의 영화가 관심이 높고, 더불어 한국영화 생태계의 건강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