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5월 22일(금)부터 29일(금)까지 안동역 일대에서 90년 궤적을 지닌 안동역과 관련한 기록사진전이 개최된다. 이번 기록사진전은 안동시(시장 권영세)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사장 유경상)이 주최·주관하며, 안동역이 후원한다.
경북안동역이 영업을 개시한 1931년부터 최근까지의 시대별 변천사, 기차와 관련된 물건, 1959년 안동철도국 시대, 안동역과 시민의 모습 등을 보여주는 사진 1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안동시 운흥동 소재 안동역사安東驛舍는 1930년 준공된 이후 약 90여 년 동안 근현대 안동의 대표적인 교통기관이었다. 교통거점기관이면서도 철도 중심의 신문화와 다양한 풍속이 들어오는 통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역사회 여러 영역에 끼친 영향이 매우 컸다.
하지만 교통수단을 비롯한 사회 생활문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복선전철화와 함께 송현동 이전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이에 기존 안동역의 영업 종료를 예고하는 단계에서 기존 공간과 기록, 기억 등을 모아 <그곳이 역이 있었네> 를 발간했다.
기록지 발간에 이어 그 역사 현장인 안동역 일대에서 <안동역 90년의 역사 기록사진전-그곳에 역이 있었네>를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안동역 관련 기록사진들은 90년 안동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집된 옛 사진으로 기차역 종사자 등 시민들이 제공한 기록물의 일부이다.
전시 섹션은 3가지로 나뉘어진다. 1섹션은 ‘안동역에서’이며 역 광장에 전시된다. 테마는 ▲안동시민과 함께한 역 상징성 사진, ▲참여의 공간 안동역 광장 ▲안동역과 주변 풍경 이다.
2섹션은 ‘비둘기와 무궁화’이며 대합실에 전시된다. ▲안동역의 변천사 ▲기차역의 물건 ▲안동철도국 시대(1950~1961) 이다. 3섹션은 안동역 광장 서편에서 열리는 백일장이다. 안동역에 얽힌 추억과 사연과 함께 1990년대 이전 역과 관련된 사진도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안동역사는 1950년 한국전쟁 중에 건축물과 관련 시설이 파괴되어 복구되는 시기를 겪었으며 1960년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는 유력후보들의 정치적 격돌이 이뤄졌던 공간이었다.
1980년대 역 광장은 저항의 공간으로 작용했다. 농민들이 대규모로 집결한 농가부채탕감대회, 고추값 등 농산물제값받기대회 등 정부를 향한 시위의 공간이었다. 80~90년대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등 후보들의 유세장이었다. 또한 경북도청 유치를 염원하던 지역민들의 궐기대회장으로 사용되었다.
그간 안동역이 지니고 있던 시공간적인 유무형의 역사가 저물고 있는 시기에 개최되는 안동역 기록사진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 054-857-208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