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어린이집 재개원을 앞두고,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린이용 초미세필터 여름용 인견마스크 10만매를 구입해 1차 배부를 완료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29일 전국 단위 어린이집 휴원 명령을 해제하고, 지역 내 감염 수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별로 개원·휴원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월 25일부터 감염병 취약계층인 영유아 보호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휴원을 결정한 바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휴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보호자들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이 83.4%(5월 29일 기준 긴급보육 이용 아동 1만 9,053명)에 이르는 등 조속히 재개원을 희망하는 보육 현장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6월 1일부터 재개원에 돌입한다.
특히 재개원시 장기간 마스크 착용에 불편을 겪는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감염증에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5월 초부터 유·아동 착용이 적합한 마스크를 확보해 지원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이번에 배부하는 10만매의 마스크는 제주지역 488개소(제주시 365, 서귀포시 123) 2만 2,837명의 원아들에게 1인당 4매씩 지원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제주도는 우선 지난 26일 도내 어린이집, 총 2만 2,837명의 원아들에게 총 4만6,596매의 어린이용 인견 마스크를 1차 배부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원아 1명당 인견 면 마스크가 2매씩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마스크 지원은 6세 미만의 어린이인 점을 감안해, KF94 등 일반 보건용 마스크가 통기성이 불편하고 호흡하기 갑갑해 아동들이 벗어 버리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어린이용 인견마스크로 배부됐다.
제주도는 영유아의 장시간 착용 상황을 고려해 안전, 보건, 환경, 품질 등 국가통합(KC) 인증 제품을 선정했다. 어린이용 인견 마스크는 초미세필터가 장착되면서도 여름철 사용과 숨쉬기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1개당 최대 6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앞서 긴급 돌봄을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집의 위생관리를 위해 488개소에 전문업체를 이용한 방역을 실시했다.
더불어 지난 2월부터 4월 초까지 보육교직원과 아동 1인당 2매씩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마스크 96,250매(아동용 85,014매, 성인용 11,236매)와 손소독제 57,130개, 락스 1,010개 등의 방역물품을 지원한 바도 있다.
또한 철저한 방역관리를 위해 어린이집 내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성하고 방역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아이와 학부모가 걱정 없는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사회 감염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장소에서 나타나는 만큼 도민 모두가 개인위생 및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아동이 결석하게 되는 경우에도 출석으로 처리하는 출석 특례는 휴원 시와 동일하게 인정해, 보육료를 전면 지원 받도록 방침을 정했다.
어린이집이 재개원 하더라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아동과 보육교직원은 집에서 쉬도록 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은 지속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을 불가피하게 실시할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하에 방역수칙 준수, 물품 교차 사용 금지, 외부 강사 동선 제출·확인 등을 이행해야 한다.
또 외부인 출입 시에는 코로나19 발생장소 방문이력, 발열 확인, 호흡기 증상 등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기록해야 한다.
제주도는 앞으로 어린이집 대응지침 준수 여부 등 방역사항 이행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시설 내 자체 방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2억 2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분사형 방역기와 소독제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도 보육연합회를 비롯해 도내 어린이집과 협의해 추후 2차 마스크 배부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