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집합금지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30일 행사 개최를 강행하려 했던 ‘제1회 더킹 전국홀덤토너먼트 대회’ 현장에 보건당국 관계자 등을 파견해 주최 측과 협의한 결과 최종 취소 결정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다만, 제주도는 역학조사관 등을 현장에 배치해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주최 측이 마련한 뷔페를 허용해 주었다.
제주도는 29일 집합금지명령서를 전달한 데 이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30일 보건당국 관계자와 자치경찰 등의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주최 측의 대회 강행을 막았다.
원희룡 지사는 “수도권을 비롯해 지역 연쇄 전파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선제적 방역 관리 필요성에 따라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차단 방역을 위해 밀집도 높은 대규모 실내행사 개최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쿠팡 물류센터 등 수도권 지역 감염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전국 단위 대회 개최로 연쇄 전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점과, 홀덤 등 카드게임 경기의 특성상 1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렵다는 상황을 고려해 집합금지 명령서를 29일 주최 측에 전달했다.
주최 측은 당초 집합금지명령에도 손해 발생 및 촉박한 행사 일정 등을 이유로 금일 오전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제주도와 제주시, 서부보건소 등 현장 방문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방역사항을 강력히 권고한 끝에 행사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행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방문해 “대회 개최 후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시 책임 추궁을 강력 권고하고, 지역 감염 우려 상황 속 행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만일의 사태를 위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등 7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1m 이상 거리두기 등 현장 질서 유지 활동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행사 주최 측은 오후 12시 5분경 방송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행사 취소를 알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활동에 피해와 손해를 입힐 경우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률에 의거해 행정 처분을 진행하고, 더불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