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청보리에 이어 하얗게 만발한 메밀꽃이 안양천에 장관을 이루게 된다.
안양시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안양시 만안구 석수로 320) 안양천변 화창습지 주변 보리를 수확한 자리에 메밀을 심는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이 일대에서는 보리수확 작업이 있었다.
예년 같으면 생태이야기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의 행사로 마련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만이 소규모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2인 1조가 돼 한사람은 낫으로 보리를 베고, 또 한사람은 베인 보리를 묶어 단을 만들었다. 대부분 처음 해보는 작업이지만 농부의 마음을 헤아리고 수확의 기쁨도 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안양시는 보리수확이 끝난 이곳에 이달 중 메밀을 심어, 순백의 메밀꽃 풍경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메밀은 거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성장속도가 빨라 9월이면 꽃을 만발한다고 생태이야기관 관계자는 밝혔다.
앞으로 이곳 화창습지 일대가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청보리가, 가을철에 들어서는 순백의 메밀꽃이 시선을 사로잡는 명소로서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수확한 보리는 생태이야기관에 보관했다가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하고, 여치집과 컵받침 등 생태체험프로그램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