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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에서 값진 첫 승 따낸 청주FC


[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청주FC가 값진 리그 첫 승을 따냈다.

서원상 감독이 이끄는 청주FC는 13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목포시청축구단과의 2020 K3리그 4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8분에 터진 이민형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폭우 속에서 고군분투해 얻어낸 값진 리그 첫 승이다. 수중전임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청주FC는 전반 18분 손민우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아 흘러나왔으나 이를 이민형이 놓치지 않고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목포시청축구단의 강한 반격이 있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실 쉽게 얻어낸 승리는 아니었다. 청주FC는 지난 부산교통공사축구단과의 K3리그 3라운드에서 주전멤버인 골키퍼 이종혁, 미드필더 김지호가 퇴장을 당하고 수비수 김윤호까지 경고누적으로 4라운드 결장이 확정되면서 정상적으로 출전 멤버를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서원상 감독은 경기 후 “주전멤버가 많이 빠졌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코칭스태프가 요청한 것을 모두 해낸 선수들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의 이탈로 이 날 목포시청축구단과의 경기는 그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명단에 포함됐다. 서원상 감독은 “오늘은 정말 다 잘했다”면서 “후보 선수들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설움도 있었을 텐데 경기력을 보니 베스트 멤버와 똑같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목포시청축구단전 승리는 청주FC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서원상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중상위권이고 현재 리그가 4라운드 진행됐는데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창원시청축구단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기존의 K3리그 팀을 쭉 만난다. 잘하면 치고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임대준도 자신감을 표현했다. 임대준은 “경기를 뛴 선수들이나 뛰지 못한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했는데 먼 원정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 과거 내셔널리그 팀들은 상대하기 어렵지만 경기를 하면 할수록 우리도 자신감이 생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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