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현대축구 트렌드에 맞게 빠른 축구를 구사하고자 한다.”
정성천 감독이 인천현대제철의 비전에 대해 밝혔다. 인천현대제철은 15일 저녁 7시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도시공사와의 2020 WK리그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정성천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임해 인천현대제철의 우승을 함께 하긴 했지만 한 시즌을 처음부터 준비해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성천 감독은 “첫 경기는 언제나 힘들다. 그런 가운데서도 1-0으로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기존에 인천현대제철에서 함께 뛰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조직력에 대한 걱정은 없었지만 개막전의 부담감은 우려됐다. 다행히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스러웠지만 득점력은 아쉬웠다. 차차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현대제철은 신입 외국인 공격수 엘리와 네넴을 앞세워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후반 9분 이소담이 한 골을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인천현대제철과 작별한 ‘브라질 듀오’ 비야와 따이스가 지난 7년간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정성천 감독은 “비야와 따이스는 완성된 선수들이었다. 엘리와 네넴은 첫 시즌을 시작하며 한국어를 배우려는 노력이나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이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경기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한 오래 휴식기 끝의 개막전이었던 터라 완벽한 코습은 아니었지만 이번 시즌 인천현대제철 축구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정성천 감독은 경기 내내 빠른 패스와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축구 트렌드에 맞게 빠른 축구를 해야 한다. 인천현대제철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훈련이나 경기에서 무리 없이 빠른 축구를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