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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金鷄菊 문태성 시인

동화의 나라에 꽃잎이 내려 앉았다. 긴 목줄을 뻗어 내민 총롱 손 솜씨...
금계국
金鷄菊


                 榮鹿 문태성


동화나라에 꽃잎이 내려 앉았다
긴 목줄을 뻗어 내민 초롱 손 솜씨.
 
꽃술 모여 속삭이려
외할머니와 손자 손녀들이 옹기종기
도란거리는 초여름 시골집 마당.

한 폭 민화 펼친 쌍떡잎은
솟구치는 햇볕에 울다가 웃느라
꽃망울이 하늘거릴 틈도 안 준다.

순결한 금황색 물결에
길손 혼줄 빼앗겨 들어보고
또 돌아보는 소싯적 추억의 연민 꽃.

 
 
문태성

시인

강원 영월 출생

정치학 박사

                           2001 문학공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모닥불문학예술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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