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오전 9시, 화성시 동탄 호수공원에서 흰머리 성성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청소를 하고 있다. 평소라면 홀로 집을 지켰을 이모 씨 역시 일주일에 3번씩 공원 청소에 참여 중이다.
이모 씨는 “내 나이 이제 곧 80인데, 이렇게 일할 수 있어서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라고 말했다.
이모 씨가 참여 중인 ‘노인 공익활동사업’은 화성시가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도록 동탄노인복지관과 함께 운영 중인 사업이다.
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 대신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기존의 청소용역과는 별도로 어르신들의 자리를 마련하고 보다 쾌적한 쉼터로 가꾸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동탄 호수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70~80세, 19명으로 월·수·금, 화·목·금 2개조로 나눠 활동한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약 6개월간,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하루 3시간씩 공원 내 청소와 분리수거를 담당한다. 시간당 급여는 9천원으로 책정됐다.
시에서는 동탄노인복지관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및 안전을 위해 매일 이들의 체온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관리하고, 비나 눈이 올 경우 휴무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윤순석 공원관리과장은 “참여 어르신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져 기쁘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노인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변화와 증가하는 노인인구에 대한 지역사회의 대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