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종성기자] “친구 같은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전북스포츠제이FC U-12 유상은 감독의 각오다. 전북스포츠제이FC U-12는 27일 완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전북현대 U12와의 2020 전국초등축구리그 전북A권역 개막전에서 0-2로 졌다. 끝까지 잘 싸웠지만 전반 1분 만에 상대에 선제 실점을 내주고 후반 6분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북스포츠제이FC U-12에게 패배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에도 전북스포츠제이FC U-12의 벤치에는 따뜻한 소리만 들렸다. 코칭스태프는 아이들을 다독였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유상은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경기 후 유상은 감독은 “동계훈련이나 대회에 흐름을 맞춰서 시즌을 준비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백 기간이 길어서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었다. 생각보다 습한 날씨 탓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주느라 고생했다”고 말했다.
긴 공백 끝에 리그가 개막했고, 하필 첫 경기 상대가 권역 강팀인 전북현대 U12였다. 첫 경기를 준비하면서 유상은 감독은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그는 “지금까지 해온 훈련이나 연습경기에 비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긴장하지 말고 연습할 때처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전북스포츠제이FC U-12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투지 넘치는 축구였다. 결과는 패배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유상은 감독은 “성적으로 목표를 잡기 보다는 매 경기마다 우리의 색깔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아이들에게도 이기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한다. 그래야 승리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준비해온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걸 우선시하자고 한다”고 전했다.
성적보다는 선수의 성장이 먼저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수를 해도 다그치지 않고 다독이는 이유다. 유상은 감독은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실어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나도 운동을 했지만 초등학교 때는 혼난 기억이 많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훈련장, 운동장이 두렵지 않았으면 했다. 최대한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도 하고 장난도 치고 있다. 무서운 감독보다는 친구 같은 감독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