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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동찬 “K3리그 생활이 행복해”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베테랑 김동찬은 김포시민축구단 소속으로 뛰는 지금이 행복하다.

김포는 11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목포시청축구단과의 2020 K3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김동찬의 후반 10분 결승골에 힘입어 8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호남대를 졸업하고 2006년 경남FC에서 프로 데뷔한 김동찬은 전북현대, 성남FC,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수원FC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가장 최근인 2019년까지 272경기에 출전해 71골 34도움을 기록했다. 커리어의 최전성기를 달렸던 2016년에는 39경기 출전에 20경기 8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챌린지 MVP, 베스트 11, 득점왕을 모두 휩쓸었다.

올해부터는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의 일원이 됐다. 고정운 감독은 김동찬에 대해 “경험이 많고 프로에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득점력에 있어서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인이 솔선수범해 앞에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며 강한 믿음을 보냈다.

목포시청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동찬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골을 넣어서 다행이다. 이겨서 너무 좋다. 최근에 무승부 경기가 많아서 승리가 필요했다. 다행히 나의 골로 이기게 돼 두 배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찬은 후반 9분 교체 투입돼 1분도 채 되지 않아 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감독님께서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후반에 들어가서 해결하라고 했다. 후배들이 많이 뛰어준 덕분에 상대가 지쳐 오히려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동찬은 김포에서의 생활을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K3리그에 있냐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 나이에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비해) 열악한 부분이 많다. 나 하나로 모든 게 변하긴 힘들지만 김포에 변화를 주고 싶다.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올해 결과가 좋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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