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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U-20 대표팀 골잡이 강지우 “저돌적이고 파괴적인 모습 보이겠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지난해 열린 AFC 여자 U-19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강지우(세종고려대)는 허정재 여자 U-20 대표팀 감독이 원하는 터프한 공격수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강지우는 지난해 10월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AFC 여자 U-19 챔피언십에서 7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다. 특히 여자 U-20 월드컵 티켓이 걸려있는 호주와의 3,4위전에서 혼자 4골을 기록하며 9-1 대승을 이끌었다. 강지우는 당시 활약에 힘입어 2019 KFA 시상식에서 여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강지우의 활약은 콜린 벨 여자 A대표팀 감독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그는 지난해 열린 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소집훈련에 참가했으나 학업 문제로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또다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 경험을 하게 됐다.

여자축구를 이끌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 받는 강지우는 이번 여자 U-20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만큼 허 감독과 선수단의 신뢰가 남다르다. 강지우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다하는 동시에 본연의 역할인 해결사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며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여자 U-20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첫 소집훈련이 열린 13일 파주 NFC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지우는 “여자 U-20 월드컵을 앞두고 첫 소집이라 새로운 친구들도 많은데 서로 맞춰가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주장으로서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하고,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강지우의 최대 장점은 또래에 비해 월등한 피지컬과 골 결정력이다. 강지우는 “감독님은 저돌적이고 파괴적인 스타일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공격수니까 골 욕심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만 욕심내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잘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효주, 조미진 등 공격진의 주전 경쟁에 대해선 “경쟁이 심해질수록 싸워서 이겨내야 한다. 훈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며 자신이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 구도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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