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이동경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울산현대 미드필더 이동경은 1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에 선발 출장해 경주한수원축구단을 상대로 90분 내내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골까지 터트리면서 2-0 승리에 공헌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동경은 젊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동경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것 같다. 개성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를 좀 더 많이 뛰면 충분히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이동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동경은 90분 동안 쉬지 않고 공격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그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90분을 소화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승리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동경은 왼발을 주로 쓰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오른발로 골을 기록했다. 그는 “항상 슈팅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경기 시작 전에 감독님이 자신감을 갖고 한 골 넣길 바란다고 하셨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마지막에 골을 넣을 수 있게 됐다. 머리로든 어느 발이든 골을 넣는 것은 다 좋다”며 웃었다.
올해 울산의 선수 보강은 보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가져왔다. 그 속에서 이동경은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알렸다. 그는 “내가 가진 것을 좀 더 잘하고, 언제든 경기에 나가면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불평불만하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울산은 올해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동경은 “우리는 K리그1,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세 대회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다부지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