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어렵게 이뤄진 소집인 만큼 더 의지가 강하다.”
한국 여자 U-20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구채현(고려대)은 소집훈련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13일부터 18일까지 파주 NFC에서 진행된 2020 FIFA U-20 여자월드컵 대비 1차 소집훈련에 참가한 구채현은 코로나19로 인해 수개월간 미뤄졌던 소집훈련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구채현은 “올해 첫 소집이고 어렵게 이뤄진 소집인 만큼 모두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저학년 선수가 많다보니 처음에는 서먹하기도 했지만 훈련 막바지로 갈수록 다들 자신감이 붙고 조금이라도 더 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여 좋았다”고 밝혔다.
17일에는 부천FC1995 U-15, 인천유나이티드 U-15(광성중)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가 열렸는데, 구채현은 이중 부천FC1995 U-15와의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학교 3학년 남자선수들을 상대하다보니 체격과 힘, 스피드 면에서 밀리는 모습이었으나 1차 소집훈련을 마무리하는 좋은 경험임에는 틀림없었다.
구채현은 “상대가 힘이 좋고 공중볼 다툼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밑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는 전술을 펼치고자 했다. 월드컵에 나가면 비슷한 유형의 상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물론 첫 소집이다 보니 감독님의 요구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서 더 배우고 다음 소집 때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구채현은 이번 U-20 여자월드컵 참가를 가능하게 했던 지난 2019 AFC U-19 여자챔피언십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3위로 이끈 바 있다.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는 월드컵을 바라보며 달려왔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공백도 극복할 수 있다. 그는 “월드컵이 아직은 실감나지 않지만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작년 챔피언십 때는 부상 때문에 개인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기억을 이겨내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 노력 중이다”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