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우승보다는 경기의 소중함과 승리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다.”
조만근 감독이 이끄는 포천시민축구단이 2020 K4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 포천은 25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0라운드 경기에서 양평FC를 만나 3-1 승리를 거뒀다.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기록한 포천은 승점 25점을 확보, 2위인 울산시민축구단에 승점 5점 앞서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K4리그 공격축구의 대명사답게 포천은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뽐냈다. 전반 30분 김태은의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 37분 정승용, 후반 39분 신승민이 골을 기록하며 양평을 제압했다. 조만근 감독은 경기 후 “지난 두 경기는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 경기는 승리와 함께 경기 내용도 좋았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전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양평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고,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조 감독은 “선수들이 참 열심히 한다. 우리 팀에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개인 활약에 대한 욕심 대신 팀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매 경기 느껴진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이번 시즌 K4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조 감독은 “우승보다 선수들에게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우승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선수 개개인 역시 우승에 대한 부담을 지니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 전 선수들을 모아 경기를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우승보다는 경기의 소중함과 승리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