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태극마크에 적응하기 시작한 김유찬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19 대표팀이 5일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표팀은 후반전 김유찬의 연속골로 3차 소집 훈련 첫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선수는 후반전 대표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45분 동안 활약하며 두 골을 터뜨린 김유찬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유찬은 “이번 3차 소집 기간 동안 훈련장에서 배운 것들을 그대로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려 했다”며 “의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경기력에 만족스러워했다.
한양공고를 졸업하고 올해 아주대에 입학한 김유찬은 지난해 고등리그 서울 북부권역에서 14경기 17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골잡이였다. 김정수호에는 올해 6월 1차 소집 때 처음 합류했으며 이후 3차 소집까지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고교 시절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주로 측면 공격수로 출장 중이다. 김유찬은 “김정수 감독님께서 빠르고 저돌적인 측면 공격수를 좋아하신다. 내가 빠른 스피드로 전방에서 압박하고 공간 침투하는 것을 잘하기 때문에 이 포지션에 나를 기용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낼 정도로 완벽하게 팀에 적응했지만 김유찬은, 대표팀이 익숙한 선수는 아니었다.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 올해가 처음이기 때문에 아직 태극마크를 달고 공식경기에 나선 적은 없다. 하지만 3번의 소집 훈련을 거치며 성장한 김유찬은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김유찬은 '나는 이전 U-18 대표팀에서부터 함께 해 온 선수가 아니어서 처음에는 힘들고 어색했다.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이제는 대표팀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뛰고 있는 무대가 다를 뿐 경기장 안에서 내 능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시작한 김유찬의 다음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공식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김유찬은 “우선 올해 AFC U-19 챔피언십 최종명단에 들어서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그리고 내년 U-20 월드컵 무대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3차 소집 훈련을 마친 뒤 김유찬의 모습은 오는 12일 시작되는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찬은 “소속팀 아주대에서도 추계연맹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학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빨리 프로 무대에 진출해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장기적인 목표까지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