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제안! / 마스크를 입마개로
원광호/헌정회 대변인,14대 국회의원,한국바른말연구원장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언론들의 보도가 봇물을 이룬 가운데 코로나 예방수칙으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요 해야 한다.
하지만 ‘마스크’란 용어 사용에는 화가 난다.
평소엔 우리말과 글이 세계에서 최고으뜸이라고 자랑하면서 막상 쓰는 데는 인색하여 우리말이 아닌 남의 나라말에만 중독되어 있다. 국민들 모두가 너도나도 무조건 ‘마스크, 마스크’라 한다. 정부 행정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신문, 방송직업인이 더 심하다. 이에 고쳐 쓰자고 주장하고 싶다.
지난 1월 31일, 본인이 진행한 모 강연회에서 ‘나가 실 때 입마개 하나씩 가져가라고 광고를 하였더니 모두가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여 몹시 당황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깊은 고민 끝에 내가 입마개라 한 것이 잘못 되었나 국어사전과 인터넷 검색을 해 봤다
.마스크(mask)
1. 얼굴을 감추거나 달리 꾸미기 위하여 나무, 종이, 흙 따위로 만들어 얼굴 에 쓰는 물건. 2. 병균이나 먼지 따위를 막기 위하여 입과 코를 가리는 물건. 3. 얼굴 생김새. [유의어] 가면2, 탈1, 방독면
1. 마스크 : 모발에 집중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주는 기능으로 크림타입의 헹 구어 내는 제품
2. 마스크 : 얼굴에 바르거나 붙여서 모공을 청소하고 피부 깊숙이 수분과 유분을 공급해주는 것
영어사전
1. (얼굴을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
2. (다른 얼굴 모습이 그려진) 가면
3. (얼굴 마사지용) 팩
1. 가면. 복면.
2. 입이나 코를 싸는 가제 천.
3. 포수나 주심이 얼굴에 쓰는 보
한국어
입마개 = 입을 가리거나 막는 물건
현재 유행어가 되는 마스크는 앞 두 번째 설명하고 있는, 때문에 필자는 입과 코를 막는 가리개라고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입마개로 표현하는 게 이해소통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입마개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래도 확실히 하기위해 관계자들에게 문의, 심의하였더니 입마개가 가장 적당하다는 결론이 나와 입마개로 사용해 줄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외국어 범람과 국적도 없는 신생합성어, 범벅이 되어 준말이 쏟아져 우리말과 글의 훼손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마스크로 굳어지기 전에 고쳐 써야 하지 않을까!
어떤 이는 나에게 이미 마스크는 세계화요 우리말 화 되었는데 유난을 떤다고 꼬집는다. 아무리 국제적으로 공용어가 되었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입마개로 사용했다고 가정해 보자. 모르긴 몰라도 세계에서 따라서 입마개라고 하지 않았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에서 코로나 방역체계가 최고라고 대접을 받고 있지 않는가? 이때 입마개라고 온 국민이 사용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전염 전쟁이 세계적으로 끝나지 않는 한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시경 선생님이 남기고 가신 말씀 중에 “말과 글을 잃어버린 민족은 나라를 잃어버린 민족보다 더 비참하다. 나라는 잃어버렸으되 말과 글을 잃어버리지 않은 민족은 언젠가 다시 나라를 찾을 수 있지만 나라는 있으되 말과 글을 잃어버린 민족은 곧 나라마저 잃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나라 말과 글을 바로 알고 바로 쓰지 못한다면 이는 곧 스스로 나라를 잃어버리게 하는 일이다.” 다시 한 번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란 말씀을 되새기게 하는 시절이다.
덧붙여 본받아야 할 사례로 중국조선족 자치주는 모국어수호법을 오래전부터 만들어 모든 간판은 한글로 쓰고 아래 한자로 표기한다. 이를 어기면 큰 벌금을 물린다. 또한 프랑스 또한 자국어 수호 법으로 세계에서 유명하다.
우리말이 설 땅을 잃고 있고 이렇게 나라말이 망가지고 있는 이때 나라 앞날을 걱정하고 나라말을 사랑한다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우리말로 입마개라 ”부르는 국민이 되자고 제안한다.
방송, 신문, 언론부터 나서 달라고 호소한다. 정부도 나서고 특히 열차, 지하철, 버스 대중교통 안내 방송을 모두 입마개를 쓰라고 방송해 주길 바라며 우리말 지킴을 위해 “마스크를 입마개”로 고쳐 부르는 국민이 되자고 동참을 호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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