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8월 7일 전라북도 군산 소재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5,778야드) 전주(OUT), 익산(IN)코스에서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20 6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 상금 1천5백만 원)에서 김복자(47,볼빅)가 우승했다.
금일 예정된 최종라운드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오른 채 최종라운드 출전을 기다리던 김복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복자는 통산 3승 째를 기록했고, 우승 상금 1천5백만 원을 보태 상금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렸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 김복자는 “어제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안 좋아서 침착하게 쳤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고, 내가 연습하는 곳과 그린 스피드나 상태가 비슷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사실 올해 샷도 그렇고 성적도 별로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 대회에 출전하느라 잘 챙겨주지 못하는 남편과 아들 둘에게 항상 미안하고, 이번 기회에 사랑한다고 꼭 전하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덧붙였다.
이어 김복자는 “코로나19로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챔피언스 대회를 열어 주신 김상열 회장님과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준비해주시고 항상 고생하시는 KLPGA 임직원과 많은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또한, 골프를 하는데 많은 도움 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볼빅과 아탁패치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함께 연습하고 응원해주는 이조이, 유재희, 이자영 프로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1997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김복자는 그 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후 2001년까지 활동했고, 2008년에 다시 복귀하는 등 정규투어에서 총 6시즌동안 활동했다. 정규투어에 활동하며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00년 ‘제1회 롯데백화점 클래식’에서 기록한 4위다.
2015년부터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복자는 ‘KLPGA 2015 영광CC-볼빅 시니어투어 파이널 with SBS 13차전’에서 첫 승을 기록한 뒤, 매년 상금순위 2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꾸준함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9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을 포함해 톱텐에만 8번이나 입성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상금순위 4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해 김복자는 “앞으로 남은 대회가 몇 개 없는데, 올 시즌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톱텐 안에 최대한 많이 들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챔피언스투어 통산 5승의 민인숙(47)이 3언더파 69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선미(47)가 2언더파 70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 4차전 우승자 김혜정2(45,다올로)를 비롯해 이광순(51)과 티칭회원 김미경(49)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5차전 우승자인 정일미(48,호서대학교)는 3오버파 75타를 기록하며 공동 3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