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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호, 스폐셜 이벤트 대회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 정상 등극


정지호(36)가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스폐셜 이벤트 대회로 펼쳐진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총상금 1억 5천만원, 우승상금 7천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정지호는 16일 충남 논산 소재 아리스타 컨트리클럽 마운틴,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전가람(25.볼빅)을 2&1(1홀 남기고 2홀차 승)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열린 8강전에서 이동민(35.동아오츠카)을 4&3으로 꺾고 4강에 오른 정지호는 4강전에서 이원준(35.호주)을 4&3으로 물리치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16일 전가람과 진행된 결승전에서 1번홀(파5)과 5번홀(파3)에서 승리를 챙기며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정지호는 6번홀(파4)에서 전가람에게 패했으나 8번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해 버디에 머문 전가람을 제압했다.

전반 9개홀에서만 2UP으로 앞서 나간 정지호는 13번홀(파5)을 전가람에게 내주며 1홀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15번홀(파5)에서 승리했고 이후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전가람과 무승부를 기록해 18번홀(파4) 한 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2홀차 승리를 거뒀다.

정지호는 경기 후 “무더위 속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잘됐고 특히 결승전 8번홀에서 잡아낸 이글이 우승에 결정적이었다”며 “결승에서 함께 플레이한 전가람 선수의 실력이 워낙 좋아 긴장도 됐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록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 많은 분들이 그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고 부인에게 제일 고맙다”며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상금순위 상위 13명과 대회 주최측 추천 선수 2명, 디펜딩 챔피언 1명까지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한 본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로 우승을 해도 통산 승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 맛을 본 정지호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3, 4위전에서는 이원준이 박상현(37.동아제약)을 1UP으로 제치고 3위에 자리했다.

한편 2014년부터 7년 연속으로 열리고 있는 KPGA 대표 이벤트 대회인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은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로 2014년 초대 대회와 2016년에는 박상현이 우승했고 2015년에는 데이비드 오(39.미국)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7년에는 최진호(36.현대제철), 2018년에는 이형준(28.군복무중), 지난해에는 문도엽(29.DB손해보험)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등 KPGA 코리안투어 주요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볼 수 있어 골프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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