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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고, 강원 권역 우승...유재영 감독 '간절함 통했다'


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강원 권역의 우승팀이 가려졌다. 강릉문성고다.

문성고는 16일 홍천남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강원 권역 마지막 라운드에서 갑천고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한 문성고는 이로써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던 홍천안정환FC의 추격을 물리치고 자력 우승을 이뤘다. 직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안정환FC와 원주공고의 경기는 0-0으로 끝났으며, 최종적으로 문성고는 안정환FC에 승점 3점 앞선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었던 만큼 문성고는 갑천고를 상대로 전력을 다했다. 문성고는 경기 초반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음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고, 전반 막바지에는 갑천고에 몇 차례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답답함이 풀린 것은 후반 3분이었다. 유재영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김진서가 유경민의 크로스 이후 갑천고 수비수를 맞고 흐른 공을 달려들며 차 넣었다. 문성고는 이후에도 치열하게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37분 강병조의 강력한 왼발 슈팅 덕분에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만난 유재영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이기면 1위라는 것을 아니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열심히 준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운동을 했고, 최근 전국대회(제56회 추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서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리그 우승에 대한 선수들의 간절함이 컸다. 그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문성고가 권역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7년 후반기 이후 3년만이다. 유재영 감독은 “선수들이 다들 열심히 해준 덕분에 오랜만에 1위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 강릉중앙고, 안정환FC 모두 1위를 목표로 준비했는데 물고 물리는 와중에 우리가 조금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고는 다가올 2020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유재영 감독은 “앞선 전국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금강대기 대회는 강릉에서 열리는 만큼 다시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권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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