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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점유율 조사, 일본 제품, 성장의 물결에 타지 못해

전지의 절연체, 아사히카세이, 2위로 후퇴, CMOS센서, 소니, 시장과반 장악

[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닛케이신문사가 실시한 2019년의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에서는 74품목 중 8품목에서 1위가 바뀌었다. 그 중 일본 제품은 4품목에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일본기업이 1위였던 품목은 7개로 한국과 같은 3위로 후퇴했다. 화상센서 등을 제외하고 축소 경향의 시장이 두드러져 성장분야에서의 존재감이 더욱 옅어지고 있다.

일본 제품이 후퇴한 배경에는 중국 제품의 약진이 있었다. 중소형 액정패널에서는 18년까지 4년 연속 1위였던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중국 최대 업체인 BOE에 추월당했다. JDI는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인 iPhone에 액정패널을 공급해왔지만, iPhone에 유기EL패널의 채용이 확대되며 역풍에 직면했다. BOE와 3위의 중국 TIANMA는 정부의 보조금도 받아, 중국의 스마트폰용 제품 등으로 공세를 가했다.

리튬이온 전지의 주요부재인 절연체에서는, 18년에 1위였던 아사히카세이가 중국 상하이에너지에 추월당해 2위로, 도레이도 한국 SK ie 테크놀로지를 밑돌며 3위에서 4위로 후퇴했다.

절연체는 2019년 세계 출하량이 21% 증가했다. 상하이에너지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자동차(EV)와 상하이에 공장이 있는 미국 테슬라의 EV용으로 점유율을 확대. 미중대립으로 중국기업이 자국조달을 확대하는 흐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전용 대형 터빈에서는 18년 1위로 올라선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즈(MHPS)가 다시 미국 GE에 추월당해 독일 지멘스에 이어 3위. 전력부분의 부진 등으로 18년에 3위였던 GE가 구미 등에서 신제품을 지렛대 삼아 1위로 복귀했다.

일본 제품이 점유율 1위를 확대하며 저력을 보인 것이 CMOS(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센서 등의 분야이다.

빛을 전기신호로 변환해 영상화하는 CMOS센서에서는 소니가 점유율을 확대해, 시장의 과반을 장악했다. 스마트폰에 2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다안화가 진행되며 시장은 18년에 비해 23% 증가하는 성장 기조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주력인 고가격대 스마트폰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어, 소니는 자동운전에 사용되는 차량 탑재용 센서로도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액정과 유기EL 패널의 주요 부품인 편광판에서는, 스미토모화학그룹이 2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한국과 대만, 중국의 패널 제조사들과 두루 거래한 것과, 차량탑재용에 강한 산릿츠(토야마현)의 자회사 편입 등도 기여했다.

오토바이는 혼다가 전체의 3분의 1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2위인 Hero MotoCorp(인도)와의 차이를 벌렸다. 야마하발동기도 3위를 유지했다. 단, 상위 5개사 중 3개사는 Hero를 포함한 인도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상위 5개사 모두 일본 기업이 독점했지만, 출하대수는 22% 줄었다.

일본기업이 1위였던 7품목 중, CMOS센서와 편광판을 제외한 5품목(휴대용 리튬이온전지, 마이크로컴퓨터, 오토바이, 디지털카메라, A3레이저 복사기·복합기)의 시장은 19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가의 지원도 받으며 성장분야를 잡으려고 움직이는 중국과 한국의 기업에 비해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원문출처 : https://www.nikkei.com/article/DGKKZO62574540S0A810C2TJ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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