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2019년 본 대회 챔피언 이태희(36.OK저축은행)가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6천만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역대 최초로 ‘GS칼텍스 매경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23일 강원 춘천 소재 엘리시안 강촌CC(파70. 7,001야드)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이태희는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하며 1타 차 우승을 만들어냈다.
조민규(32.타이틀리스트)와 함께 선두 강경남(37.유영제약)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1번홀(파4)부터 경기를 시작한 이태희는 2번홀(파5)부터 4번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이태희는 후반 10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하며 선두 자리에서 잠시 내려왔고 12번홀(파3) 버디로 1타를 줄였지만 14번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왔다. 그 사이 조민규가 버디를 추가하면서 이태희와 차이를 3타 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하지만 15번홀(파4)부터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의 저력이 발휘됐다. 이태희는 15번홀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집어넣으며 조민규를 1타 차로 압박하기 시작했고 이번 대회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17번홀(파4)을 파로 막아냈다.
선두를 달리던 조민규가 17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이태희는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조민규가 마지막 홀에서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반면 이태희는 파 세이브를 기록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후 이태희는 “일단 최초로 ‘GS칼텍스 매경오픈’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경기력에 기복이 있어 우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17번홀, 18번홀까지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고자 했고 결국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태희라는 선수가 뒷심도 강하구나’라고 스스로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긴장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했던 것을 보면 골프 선수로서 한 층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약 1년 3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한 이태희는 이번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4승째를 쌓게 됐고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2위(1,321P),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169,536,633원)로 올라섰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1,442.50P)는 이수민(27.스릭슨)이고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는 195,891,306원을 획득한 김성현(22.골프존)이다.
일본투어에서만 2승을 한 조민규와 호주 교포 이준석(32.아제라늄바이오)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고 강경남, 문도엽(29.DB손해보험), 김비오(30.호반건설), 박성국(32.케이엠제약), 신상훈(22.골프존)까지 5명의 선수가 최종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는 4일 뒤인 27일부터 펼쳐지는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으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은 경기 포천 소재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4라운드 72홀 대회로 열리며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