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美 Bloomberg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을 떠나려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인도의 유인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전자업체에 대해 향후 5년간 매출증가액의 4~6%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투자 유치안을 발표했으며, 그 결과 24개 회사가 인도내 휴대폰 공장 설립을 위해 15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자, 애플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폭스콘(Foxconn)으로 알려진 혼하이(Hon Hai), 위스트론(Wistron), 페가트론(Pegatron)이 진출을 검토하고있다.
삼성은 인도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계획을 수립중이며, 필요시 베트남과 다른 나라에서 생산시설을 이전해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또한 제약산업에도 유사한 인센티브를 도입했으며, 향후 자동차, 섬유, 식품가공 분야에서도 확대 적용을 검토했다.
또한 반도체 등 전자부품 생산에 대해서는 투자 지출(capital expenditure)의 25%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모바일 제조업체에 대한 인도의 인센티브로 인도의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동 인센티브로 향후 5년간 550억달러의 투자를 증대시켜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의 10%가 인도로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인도의 총 생산량이 0.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코로나19 이전부터 40여년 만에 경제가 위축되면서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세금을 아시아 최저 수준으로 낮췄으며, `Make in India'정책을 통해 제조업 비중을 15%에서 25%로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적극적인 공급망 유치로 인도는 장기적으로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유치로 시멘트, 제약, 금속 및 물류 부문에서 이익을 얻고 있으며, 많은 분야에서 장기적인 간접 이익이 예상된다.
다만, 공급망 이전의 최적지로 베트남이 가장 꼽히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캄보디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태국 순으로 선호되어 인도에 대한 선호는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애플을 비롯한 10여개 거대 기술기업들은 중국의 세계 공장 시대는 무역전쟁으로 끝났다며 공급망을 중국시장과 미국 사이에 분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폭스콘은 아이폰부터 델 데스크탑,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을 중국 이외 지역에서 점차 늘리겠다면서, 현재 중국이외 생산비중은 30%로 지난 6월 25%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의 중국 이외지역 생산 비중은 미국의 對中 수입관세로 인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폭스콘 류양웨이 회장은 중국은 앞으로도 폭스콘의 제조사업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나, 인도든 동남아든 아메리카든 각각 지역에 적합한 제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