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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태백산기 추계연맹전 우승… 백두대간기 우승은 연세대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안효연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학교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9년만에 추계연맹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8일 태백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56회 태백산기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동국대가 숭실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동국대는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지난 2011년 우승 이후 9년 만에 우승인 동시에 2017년 안효연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우승이다.

전반전 경기를 주도한 것은 숭실대였다. 숭실대는 박상명, 강영웅, 김유찬으로 이어지는 빠른 2선자원들을 이용해 공격을 펼쳤다. 초반부터 박상명과 강영웅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동국대의 주장 이준서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한 끝에 전반 21분 숭실대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크로스를 강영웅이 침착하게 받아내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숭실대는 전반전 남은 시간 동안 연이어 동국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을 터뜨리는 것은 실패했다.

0-1로 뒤진 동국대의 반격이 후반 시작됐다. 양 측면의 어정원, 이규빈과 권민재, 김대욱 투톱간의 연계가 살아나면서 좁은 공간에서 2대1 패스를 통한 공격이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권민재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규빈의 컷백이 김대욱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숭실대 수비에 막혔다.

동국대의 결실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후반 18분 권민재의 코너킥을 장신 중앙 수비수 황명현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숭실대는 곧장 장신의 최치응을 투입해 대응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다시 한 번 코너킥에서 동국대의 역전골이 나왔다. 코너킥 이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규빈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숭실대 수비가 바로 걷어냈으나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남은 시간은 동점을 만들려는 숭실대와 리드를 지키려는 동국대가 치열한 싸움이 계속됐다. 숭실대는 최치응의 머리를 노린 크로스와 함께 박상명, 동창혁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동국대는 경험 많은 고학년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한편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백두대간기 결승에서는 총 7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벌어진 끝에 연세대가 용인대를 4-3으로 꺾고 19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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