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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영 중앙고 감독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 아닌 여전한 도전자”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 아닌 여전한 도전자다.”

고등부 약체로 분류되며 몇 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 없던 서울중앙고는 지난해 대통령금배의 판을 완전히 뒤집었다. 중앙고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전통 강호 인천부평고와 경기통진고를 차례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앙고가 42년 만에 거둔 전국대회 우승이다.

이낙영 감독은 30일 충북 제천에서 개막한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이 아닌 여전한 도전자의 입장”으로 매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지난 대회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부평고를 비롯해 수준급 실력을 갖춘 팀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이다.

중앙고는 30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천제일고를 3-0으로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홍기욱(2골)과 윤민규가 골을 기록했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중앙고는 첫 경기 완승을 통해 그 자격을 증명했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승리 소감은?

지난해 우승팀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오늘 경기 승리로 첫 단추를 잘 꿰게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우리 팀이 우승을 한 것은 작년이지 올해가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이 아닌 새롭게 출발하는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를 임하고자 한다. 선수들에게도 지난해 선배들이 이뤄낸 업적에 이어 우리가 또 한 번 도전하자는 말을 전했다.

- 대회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나?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회 일정도 연기됐고, 훈련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 측의 배려 덕분에 최선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 눈여겨보는 팀이 있다면?

대통령금배에 강한 부평고와 전북현대 산하의 전주영생고가 훌륭한 전력을 갖췄다고 알고 있다.

- 선수들에게 무엇을 강조하는가?

우리 팀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대회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에게 그 점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제천(글, 사진)=배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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