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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욕 다짐' 서기복 부평고 감독 “목표는 우승”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지난해 대통령금배 대회는 우리에게 뼈아픈 대회였다.”

통산 6회 우승(1996, 2000, 2003, 2015, 2016, 2018년)으로 대통령금배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인천부평고는 매년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전통 강호다. 그 중심에는 선수와 감독으로 총 4회의 대통령금배 우승 경험을 지닌 서기복 감독이 있다. 부평고 출신인 서 감독은 1996년 우승 당시 최우수선수로도 뽑힌 바 있다. 2012년 부평고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부임 이후 3회(2015, 2016, 2018년)의 우승을 이끌었다.

부평고와 함께 대통령금배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서기복 감독에게 지난해 대회는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부평고는 지난해 대통령금배 준결승전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서울중앙고에 1-2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서 감독은 “지난해 대회는 우리에게 뼈아픈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서기복 감독이 이끄는 부평고는 30일 충북 제천 봉양구장B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 경북영주FC와의 경기에서 곽지훈, 이웅민, 고현우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이었다.

다음은 서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승리 소감은?

무더운 날씨 속에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온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반전에는 다득점이 나왔는데 후반전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

전반전에 세 골이 나왔다. 코칭스태프들이 요구한 전술적인 지시를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또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기에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선수들이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정신적인 부분이 흐트러졌다. 그래서 실점도 허용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더욱 개선하고 보완해서 경기 끝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해 대회는 우리에게 뼈아픈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에 보인 문제점과 부족한 점들을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대회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 부평고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

지난해 우리 팀의 강점은 피지컬적인 부분이었다. 올해는 피지컬적인 부분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는 세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런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이다.

- 대회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우리 팀은 항상 연간 일정 및 훈련 계획을 대통령금배에 맞춰 준비를 한다. 지난 7월에 대회가 연기되면서 차질이 생겼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백록기 대회를 다녀와서 선수들이 지닌 축구를 향한 애정과 열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이번 대회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제천(글, 사진)=배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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