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한일 합작 11인조 보이 그룹 '제이오원(JO1)'이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1일 오리콘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매된 JO1의 두 번째 싱글 '스타게이저'는 같은 달 30일까지 첫주 동안 28만3000장을 판매하며 주간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3월 발표한 데뷔 싱글 '프로토스타(PROTOSTAR)'에 이어 2연속 오리콘 주간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첫 싱글부터 2연속으로 1위에 오른 건 작년 7월 걸그룹 '히나타자카46'의 '도레미솔라시도' 이래 처음이다.
JO1은 일본에서 급부상 중이다. 지난 6월19일 발표된 '오리콘 상반기 랭킹 2020'에서 아티스트별 세일즈부문 신인랭킹 2위에 올랐다.
아티스트별 세일즈 랭킹은 싱글과 앨범, 스트리밍, 뮤직 DVD 등의 총 판매 금액을 합산해 정하는 순위다. 일본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한다.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빛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신예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오리콘 상반기 아티스트별 세일즈 부문에서 신인 랭킹 3위를 기록했다.
JO1은 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일본판 '프로듀스 101 재팬'을 통해 결성됐다.
전체 콘셉트와 방향성 등은 한국 CJ ENM과 일본 요시모토의 합작법인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가 맡고 있다. 라포네는 JO1에 대해 "CJ ENM의 보유한 음악적 노하우와 일본의 요시모토흥업이 보유한 매니지먼트 역량과 프로모션 역량이 결합돼 완성된 한국과 일본의 화학적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JO1처럼 한국 그룹 멤버들이 아닌, K팝 제작 시스템을 수출해서 결성되는 현지화 한류그룹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적 교류가 힘든 코로나19 시대에 맞춤형 프로듀싱이라는 평이다.
최근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소니뮤직이 합작한 일본 걸그룹 '니쥬(NiziU)'는 정식 데뷔 전 프리 싱글만으로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한 합작 레이블 '레이블 V'를 통해 자체 프로듀싱한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威神V)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 = 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