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6일 “태풍 피해 현장 파악과 대처 방안이 지연되거나 누수 되는 일이 없도록 재난피해 취합 시스템을 확실히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10호 태풍 ‘하이선’ 대처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태풍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공유·전달하는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었다”며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 지사는 “주민들이 읍면동, 행정시, 한국전력, 소방, 경찰, SNS 등 단계적·개별적으로 피해가 신고되고 있지만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어 신속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취합할 수 있는 시스템과 관리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앱과 같이 이번 기회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주형 정보취합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농·축·수산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재해보험에 가입된 경우 피해를 입더라도 대처할 수 있었지만, 치어 양식장 등은 재해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면서 “태풍 피해 복구 사각지대에 대한 문제 해결에도 행정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재해보험 가입 대상 확대를 비롯해 보험 가입대상이 아닌 시설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건의와 함께 제주도 차원에서 피해 복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각 분야별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해 담당직원의 숙련·숙지도 향상과 담당자 배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는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의 소리”라고 전제한 후 “지역주민들과의 소통행정, 현장행정, 적극행정, 예방행정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따른 응급 피해복구와 함께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정전사태에 대비한 전력수급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피해 농가·양식장 등에 대한 응급복구 및 태풍 피해 예방 △상습 침수지역 예찰활동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