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서울중경고가 경기수원FC U-18을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2020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8강에 진출했다.
중경고는 5일 강릉강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수원FC U-18과 1-1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정규시간 80분에서와 마찬가지로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일전을 벌였고, 중경고가 마지막에 웃었다.
지난달 제28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중경고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그 결과 전반 16분 수비수 이재훈이 골을 만들어냈다. 박준도가 아크 근처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흐르자 골문 오른쪽에 있던 이재훈이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중경고의 선제골 이후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양 팀의 강한 압박이 맞부딪쳤고, 중원에서 볼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전반전 중반 이후로는 수원FC U-18이 보다 적극적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8분에는 최형열의 슈팅이 중경고 골키퍼 추재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쉴 틈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공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러다보니 정작 슈팅까지는 잘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1분 최형열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자 크게 아쉬워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밀고 밀리는 싸움이 계속됐다. 수원FC U-18 손휘의 동점골이 터진 것은 추가시간 3분이었다. 곧이어 종료 휘슬이 울렸다. 중경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도 간단하지 않았다. 양 팀의 2번 키커가 나란히 실축하자, 양 팀의 골키퍼들이 3번 키커들의 킥을 각각 막아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10번 키커까지 이어진 승부차기는 결국 중경고 골키퍼 추재민의 맹활약 속에 중경고의 7-6 승리로 마무리됐다.
6일 열리는 8강전에서 중경고가 만날 상대는 서울영등포공고다. 영등포공고는 16강전에서 경기청담FCU18을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영등포공고는 지난해 금강대기 우승팀이기도 하다.
한편 홈팀 강원강릉제일고(강원FC U-18)와 강원강릉중앙고는 나란히 승부차기로 고배를 마셨다. 각각 강원홍천안정환FC, 서울동북고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밖에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서울오산고(FC서울 U-18), 경기경영FCU18, 경기과천고도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