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국판 뉴딜 대표사업인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의 출발점,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산단 입주기업을 방문했다.
17일 일정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데이터댐, 그린에너지 해상풍력, 그린 스마트 스쿨에 이은 네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고대회에 앞서 창원산단에서 30년 이상 자동차부품 제조활동을 해온 태림산업을 방문해 스마트화를 통한 연구개발 노력을 경청했다.
대통령은 오경진 부사장의 설명을 들으며 VR 활용 생산교육, R&D 센터, 정밀 가공 공정을 차례로 둘러봤다. 오경진 부사장이 "사람이 하는 일을 AI가 알고리즘화를 지금 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대통령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쪽으로 인력이 더 필요한지 물었다. 이에 오 부사장은 "그렇다"고 답한 뒤, "기본이 되어 있어야 알고리즘도 만들고 AI도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며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변모하며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오늘 태림산업의 ‘스마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양팔 로봇, 데이터 분석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스마트 공장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편견을 깨고, 해외 바이어의 신뢰를 높여 수출이 늘었고, 고용이 더 늘어났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7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에 2025년까지 총 3조2천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산단 인프라 디지털 전환,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대통령은 "생산은 12조3천억 원 더 늘고, 신규 일자리 3만3천 개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산업단지를 더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주력업종을 고도화하며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를 실현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상징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경남에서 시작된 스마트그린 산단의 열기가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 지역과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대회를 마친 대통령은 창원 산단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 현황을 듣고,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참여했다. 정연인 사장은 "터빈이 돌아가게 되면 발전기를 여기에 붙여 가지고 그 회전력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대회 및 현장 방문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게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한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