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동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부천시에서 시범시행되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이 상반기 만족도 97%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시대, 부천시 임산부라면 누구나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비대면으로 받아볼 수 있다. 당일 오전에 주문한 꾸러미를 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부천시는 전국에서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된 27개 지자체에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을 전국에서 가장 이른 2월부터 개시했다.
올해 2월 첫 아기를 출산하며 친환경농산물을 지원받고 있는 부천시 중동에 거주하는 김 모 산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이 산모에게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님 문 앞으로 배송 완료했습니다.] 배송완료 메시지와 함께 전날 온라인으로 주문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박스가 배송됐다.
이 꾸러미에는 청주에서 생산된 유기농 잡곡과 화천의 무농약 방울토마토, 양평에서 난 무농약 대파와 감자, 무항생제 한우 국거리와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배추김치가 담겨 있다. 꾸러미 박스는 재사용이 가능한 스티로폼 박스로, 재료를 꺼낸 후 문 앞에 두면 배송기사가 회수해 간다.
이 산모는 1만원에 이 꾸러미를 구매했다. 전체 가격의 80%를 정부지원금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 정책에 따라 본인은 20%만 지불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한 해 출생자 수가 4천 명을 웃도는 부천시는 보다 많은 임산부에게 양질의 꾸러미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농산물 안전성 검사뿐 아니라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했다. 사업 초기에는 이미 완성된 꾸러미만 이용했지만, 최근 원하는 품목만 소량으로 골라 담을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그 결과 상반기 사업만족도는 97%로 나타났다.
이 산모는 “요즘은 대부분 가족 구성원 수가 적고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가 낮아지다 보니, 어떤 식자재는 남아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어 먹을 만큼만 소량씩 주문하고 있어요. 한 달에 4번까지 정부지원금 포인트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서 특히 신혼부부에게 더욱 유용한 제도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임산부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많이 갖게되는 시기인만큼 누구보다 깐깐하게 재료를 고른다. 이 꾸러미는 100% 국내산 유기농·무농약 친환경농산물로만 채워져 그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꾸러미에 쌈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두레한강생산자회 이광재 농부는 “화학비료를 준 채소는 금방 자라지만 웃자라서 잎이 얇고 금방 시들시들합니다. 하지만 유기농으로 채소를 키우면 크기는 작지만 자기 힘으로 자라 잎이 두껍고 신선함이 오래갑니다. 연중 수확하여 매일 공급하기 때문에 1년 내내 쉬는 날이 없지만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천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은 현재 임신 중인 임부뿐만 아니라 2020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라면 누구나 올해 12월 15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이메일(ecomom@korea.kr)로 받는다. 다만, 보건소에서 시행중인 영앙플러스사업과는 중복신청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청 홈페이지 새소식을 참고하거나 부천시 도시농업과 친환경급식지원센터(032-625-299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