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성남시는 오는 10월 8일 오전 10시 시청 산성누리에서 ‘광주대단지사건 명칭 지정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연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의 무허가 주택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로 강제 이주당한 주민 5만여 명이 1971년 8월 10일 최소한의 생계 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해방 이후 최초의 도시 빈민투쟁이자 성남의 태동이 된 사건임에도 ‘주민폭동’ ‘난동’ 등의 이미지로 덧씌워져 저평가됐다.
이날 학술토론회는 사건의 올바른 명칭을 지정해 역사에 관한 인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 개최된다.
하동근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진행한다.
전우용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건 작명과 광주대단지 사건’을 발제하고, 토론자로 안종철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부위원장,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원 광주대단지사건 학술연구용역 책임연구원, 정인목 성남시 자치행정과장, 김준기 8.10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회장이 나와 의견을 낸다.
이날 나온 의견들은 좌장이 토론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광주대단지사건의 명칭을 결정할 계획이다.
성남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성남시 생성의 결정적 계기가 된 광주대단지사건의 명칭을 정하는 동시에 이주단지를 개척해온 시민의 창조적 도전 정신을 재조명해 시민 통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15일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광주대단지사건 49주년 기념 토크콘서트, ‘이돈순: 분리된 도시의 삶-광주대단지사건으로부터’ 기획 전시, ‘움직이는 땅: 광주대단지사건’ 전시프로그램, 뮤지컬 황무지 등을 개최했다. 5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기념식, 전시, 공연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기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