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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석


[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김정숙 여사는 8일 오후 1시부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된 ‘2020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 행사에 참석해, 한글 반포 574돌을 맞은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세계 10개국에서 화상을 통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대회는 매년 한글날 계기로 세종학당에서 개최해온 행사로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대륙을 비대면 화상으로 연결하여 진행되었다. 세종학당은 전세계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확산을 담당하는 곳으로서,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인기로 지금은 전세계 76개국 213개소로 성장해가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오늘 축사에서 K-팝, K-드라마 같은 한류의 확산과 함께 K-방역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애민정신으로 만든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는 유지되지만 한국어로 통하는 세계인의 마음의 거리는 0미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에게 “한국과 여러분의 나라를 잇고, 세계를 잇는 가교가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의 축사에 이어 ‘내가 만난 한국인, 내가 만날 한국인’이라는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이 진행되었다. 이번 결선에는 캐나다·미국·미얀마·중국·인도·베트남·터키·바레인·아제르바이잔·독일 등 10개국에서 참가했으며, 현지에서 참석한 10명의 참가자들은 그 나라의 전통 복장을 착용하여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의 ?틴 티제는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미래의 아내와 아내의 가족들을 ‘내가 만날 한국인’으로 소개했다.

미국의 치아 칸자나는 자신이 만난 한국인으로 태권도를 가르쳐준 한국인 사범을 기억하며, 항상 따뜻하게 대해 주고 힘들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 주어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수 에인드레 묘는 “한국은 K-팝과 드라마가 전부인 나라가 아니라 언어와 문화가 모두 아름다운 나라”라며 앞으로 한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싶은 꿈을 밝혔다.

중국의 천이판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씩씩한 여주인공 같았던 세종학당 선생님이 주변 사람들에게 큰 힘을 주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인도의 나디아 베람쁘람은 인도에는 ‘정’이라는 단어가 없다며 한국어 대회에 나가는 자신에게 딸의 원피스까지 빌려준 한국어 선생님을 통해 한국의 정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응웬 티 홍 탐은 베트남에 여행 온 한국인 남자친구와의 만남과 이별을 회상하며, 언어와 함께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터키의 아이비케 숭구르는 온라인으로 만난 한국인 언니를 보기 위해 첫 해외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한국인과의 만남은 가족을 만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바레인의 자흐라 알사피는 ‘사람은 만나는 사람의 거울’이라는 바레인 말을 인용하면서, “내가 만난 한국인은 나라는 사람에게 좋은 변화를 가져온 설레는 존재”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제리페 이스마일로바는 마음 따뜻한 한국어 선생님들을 보며 자신도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파울 슈테판은 한국 여행 중 만난 게스트하우스의 할머니가 늘 “밥 먹었냐”고 물어보며 밥을 차려주셨던 것을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 한국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이야기하는 10명의 한국말 이야기를 행사 내내 미소와 함께 귀 기울여 들었다. 학생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는 애정 어린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해외 순방 시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을 만나는 일정은 꼭 참석하였다. 또한, 오늘과 같은 행사가 한국어, 한국 문화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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