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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서 초기가뭄 관측…가뭄극복 종합상황 체계 돌입


[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농경지 곳곳에서 초기가뭄 상황이 관측됨에 따라, 농작물 피해 상황을 수시 확인하면서 상황별 급수지원 대책을 추진하는 등 종합상황 체계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 등 서부지역 가뭄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도 전역에서 초기가뭄 현상이 나타나 무척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비한 종합상황체계를 추진하고, 가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의 가뭄판단지수(kPa)에 따르면, 18일 기준 신엄리·상귀리·오라2동·위미리·강정동·중문동·상예동·세화리·신도리·두모리·상대리 등 11곳에서 초기가뭄(건조)이 관측됐다.

가뭄판단지수가 131~650kPa이면 초기가뭄으로 판단한다.

우선 제주도는 월동채소 재배 농경지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관수 작업을 실시하고, 관수시설이 없는 가뭄 취약 지역에 물빽과 급수차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차량과 액비운반차량 등 급수 수송에 필요한 차량과 관정·양수기·급수탑·물백·송수호스 등 급수 시설·장비를 총동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필요 시 저수지 등 취수원을 전면 개방하고, 농업기술센터 양수기 수리 지원반(4개반·16명)을 운영해 급수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고영권 부지사는 “제주농업은 밭작물 중심이라 타 지역보다 가뭄에 취약하다”며 “항구적인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시스템 구축은 물론, 하천 방류수 농업용수 활용 등 다각적인 농업용수 활용 대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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